☆ 벼 리

부드러운 사람..

☆ 벼리 2010. 9. 24. 22:37

      부드러운 사람..

      그전에는 전체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의 접근에만 집착했었다..
      사람의 마음.. 본성.. 부분적인것..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그런생각이 든다
      알지만.. 되지 않는 것..
      옳고, 바르고, 가야할 길임을 알지만
      그것이 잘 되지 않는것이.. 마음이라는 것..

      그래.. 마음을 이기는 것은.. 쉬운것이 아니다..
      머리로는 받아들이고 있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은것은..
      그래.. 그건 어쩔 수 없는거지..
      감정을 이성으로 막아내려는 것은..
      그것은 너무 큰 욕심이고.. 너무 큰 요구다..
      감성과 이성을 잘 조화시켜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것이 옳은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너무 이성적인 것 같다..

      강한 것은.. 부러진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깊이 있게 와 닿는다..
      머리가 알고.. 마음이 느끼는 것은 다르다..
      머리는 알고 받아들이는 거지만..
      마음은.. 그냥 저절로 느끼는 거니까..
      머리로 아는 것은 지시, 명령이 필요하지만
      마음은.. 저절로 움직이는 것..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통제하라고만 요구 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나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권리
      자유를 침해하는 거겠지..

      공부를 하다보면.. 늘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총체적이고.. 통합적이라는 말..
      어떤 이념도.. 어떤 개념도.. 어떤 이론도..
      정답은 없다..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은 다르다라는 것..
      그 다른것을.. 어떻게 적절히 이동하고 조화시켜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
      그것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BR>
      어쩌면 나는 여태껏.. 옳고 그름과.. 서로 다르다라는
      구분을 혼동하고있었던 것은 아닌지..
      너무..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바르고 옳은것에
      집착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조금은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지키고 추구해야 할 것은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서로 다르다라는 것의 인정과
      그런것들을 어떻게 조화시켜서
      내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나는.. 한동안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
      이성과 감성이.. 서로 부딪치게 될테니까..
      그리고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여태껏은 이성이 시키는 것을 마음이 인정을 했고
      받아들였기 때문에그렇게 살아왔고..
      아무 어려움 없이 그 틀안에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시켜 왔는데
      앞으로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며
      살아가게 될지.. 잘 모른다..
      다만, 조금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나와 다른사람의 마음도 읽어줄줄 아는
      그런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2007년 10월 15일 정오를 지나며 벼리

    To the Children / Den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