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행동(가해)과 상담
폭력 행동(가해)과 상담
폭력이란 좁은 의미로 보면 자기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기 위하여 물리 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광의의 폭력은 폭행, 협박, 욕 설, 금품갈취, 성희롱, 집단 따돌림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자기나 타인에게 심리적 혹은 육체적 안녕에 위해를 입히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모든 학교 폭력 가해행동들은 단일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얽혀 일어나고 있으므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학생의 폭력의존적인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학교와 가정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1. 특징
청소년 폭력은 주로 집단적으로 일어나며 또래 청소년들을 자기 뜻대로 조정하기 위해서 실험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보통 가해학생들은 폭력 행동에 대해서 죄의식이 없고 피해 학생이 맞을만하니까 맞는다고 주장한다.
가해학생들의 개인적인 특성들을 보면 첫째, 일반 학생들에 비해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며 변화나 자극을 추구하는 경형이 있다. 둘째, 타인의 권리와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신에 대한 민족도 및 수용정도가 낮아서 내면에 열등감이 잠재해있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문제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전략이 부족하다. 가해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교사나 또래들 앞에서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하며, 모든 문제를 힘에 의존하여 해결하려고 하며 지도력과 지배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가해학생과 상담하다보면 예전에 폭력의 피해를 받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가해행동을 한 학생이 초등학교 때 중, 고생 선배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하거나 심지어는 집단으로 맞는 경험이 있을 수 있으며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같은 폭력적 행동을 도덕적 의식 없이 다른 후배들이나 또래 학생들에게 행사한다. 또한 선배들로부터 여전히 폭력의 위협을 받으면서 그 무리에 속해 있기도 하다.
2. 원인
학교폭력은 가해학생의 개인․심리적 요인과 가정적 요인, 그리고 사회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다.
개인․심리적 요인으로, 가해학생들은 분노조절 능력이 미약하고, 욕구 불만의 많으며, 낮은 자존감과 정서불안 그리고 강한 공격성을 지니고 있어 자기의 욕망이나 감정이 자극을 받으면 자제하지 못하고 사회 질서나 규범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감정대로 행동한다.
가정적 요인으로는 가정의 폭력적인 분위기 등의 부적절한 양육 환경과 가족 구성원의 성격 문제, 가족 구조의 결손 등으로 인한 가정의 교육 기능이 약화되어 정서적 불안정을 가져와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입시위주의 교육과 비자율적인 학습환경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동시에 획일적인 교육 방법과 평가 방법 등으로 수많은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패배의식과 좌절감을 키워주고 있으며,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과 비도덕적인 사회 풍토, 그리고 상업적, 선정적, 폭력적, 향락적 현상들이 매스컴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무비판적 수용되어 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
3. 상담 방법
가. 부모심정 공감하기
자녀의 가해 행동을 알게 된 부모는 우선 매우 당황스러워 하면서 ‘설마 우리 아이가?’ 하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심정에 빠지게 된다. 한편 아이들이 크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별거 아닌데... 하는 태도로 합리화하기도 하거나 의미를 축소하고 싶어 한다.
동시에 피해학생의 부모를 의식하면서, 내가 너무 미안해하거나 사실을 쉽게 인정해 버리면 자신의 자녀 입장이 더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사건을 축소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즉 피해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자녀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부모는 방어적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자녀의 폭력 사건으로 인해 부모는 불안과 수치심, 자녀에 대한 실망과 자녀 교육에 대한 무력감, 자책, 배우자에 대한 원망, 또래 친구들이나 학교 권위 체제에 대한 불만과 분노 등 복잡한 심정을 갖기 때문에 가해 행동 문제로 부모를 만나는 것은 교사에게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교사가 부모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예상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부모와 상담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 오시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학교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죠?”
“우리 ○○가 이런 일을 벌이다니 설마 하는 마음이 크실 겁니다.”
“이번 일로 자녀가 학교생활에 다른 어려움이 겪지 않을까 염려되시지요?”
“학교에서 이번 일로 ○○에게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 아마 걱정이 되실 겁니다.”
“이번 일로 ○○가 처벌을 받고 자포자기해서 더욱 삐뚤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시지요?”
“이번 기회에 ○○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부모님과 학교에서 함께 노력하여 좋은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지요.”
나. 현재 상황 점검
자녀의 또래 관계와 선후배 관계 등을 점검하고,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 부모의 양육태도,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 여가생활 등을 파악하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 과거에 이와 같은 경우가 있었나요?”
“○○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나 선, 후배는 누구인가요?
“자신의 맘대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을 때 ○○는 어떻게 하나요?”
“○○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때는 언제인가요?”
“혹시 가족 중에 ○○의 폭력적인 행동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가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부모께서는 어떤 문제로 주로 대화를 나누시는지요?
다. 해결 방안 탐색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사용하게 된 경우를 살펴보면, 첫째, 가정 내 갈등이 심한 경우, 둘째, 학대를 받는 것에 대해 분풀이 한 경우, 셋째,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거나 분노 조절이 잘 안되어 공격적 행동으로 반응한 경우, 넷째, 자신은 원치 않지만 폭력서클에 가입되어 있어서 보복이 두려워 동조한 경우, 다섯째, 정신 질환에 의해 폭력을 휘두른 경우 등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요청된다. 자녀와 부모가 폭력이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는 것도 문제 행동 변화를 위한 자기 각성의 기회가 될 것이다(자료 2).
1) 가해학생의 폭력발생 요인 중 가장 강력한 요인이 가족관계 맥락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가해 학생의 부모와의 상담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위기 상담과 자녀양육을 위한 부모 교육상담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2) 대부분의 폭력을 행사하는 청소년은 폭력이 아닌 건전한 의사소통 방법을 본보기로 보여 주지 못하는 부모 또는 가족 체제 속에서 자라난 경우가 많으므로 ‘가정에서 부모님이 노력하실 일’과 ‘자녀와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등을 숙지하고, 자녀가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부모 역할을 하도록 협조를 구한다(자료 3).
3) 폭력을 행하는 청소년들은 주로 부정적인 감정 특히 화가 나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여 충동적인 폭력을 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화나는 감정을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가정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훈련을 실시하여 폭력적인 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자료 4. 참조).
폭행을 행하는 청소년들은 피해 학생이 겪게 되는 고통에 대해 고려가 부족하므로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효과를 알 수 있도록 공감 훈련을 통해 피해친구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도록 한다. 더불어 부모님의 주도하에 피해 친구에게 ‘편지 쓰기’ 등을 통해 사과와 반성을 하도록 유도한다.
4. 유의할 점
첫째, 교사는 학부모와 상담 전에 자녀의 현재 문제 상황을 정확히 알고 상담에 임한다. - 자녀의 위법적인 폭력 행위 내용, 폭력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 절차와 내용 등
둘째, 가해 학생의 부모를 너무 몰아세우거나 나무라듯이 이야기할 경우 오히려 가해 학생 부모의 반발심을 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셋째,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이 문제 행동의 큰 원인이 될지라도 우선적으로 탓하게 되면 상담의 협조적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되므로 주의한다.
넷째, 행위의 결과만 가지고 처벌했을 때 자녀가 오히려 반발하고 교묘히 피해학생을 괴롭힐 수 있으니 자녀가 잘못을 인정할 수 있도록 교사가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한다.
다섯째, 가해자가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 문제가 확대될 수도 있다. 많은 피해자들은 금전보다 가해자의 진정한 뉘우침과 사과를 원하므로 이러한 심정을 잘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폭력 발생 시 처리 과정
학교 폭력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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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또는 생활지도부장 하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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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사실 경미 |
합의 - 각서 - 사과문 - 치료비 합의 | |
부모에게 알림 학교에 알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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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위원회 신고 | ||
자치위원회 주도 하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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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사실 증대 |
합의 - 각서 - 공개 사과문 - 치료비 합의 | |
자치 위원회 조사 (서면, 증인, 출석, 현장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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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종결 (조사결과 보고서 작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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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학생, 치료 상담 - 가해 학생 봉사 및 치료 상담 - 치료비 합의 |
→ 피해/가해자 부모 합의서 | ||
자치위원회 중재 및 의결 |
※ 가해학생의 조치
-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학교장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서면 사과 ㉡ 접촉 ㉢ 협박금지 ㉣ 학급교체 ㉤ 출석정지
㉥ 학교 봉사(3일 이상 7일 이내) ㉦ 사회봉사(5일 이상 10일 이내)
㉧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10일 이상 기간으로 하고 출석 처리)
㉨ 전학 ㉩ 퇴학처분(고교생)
○×퀴즈: 이런 것도 폭력..... ? !!!
1.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엄청난 신체적, 심리적 후유증을 남긴다. ( )
2. 학교폭력이란 금품갈취, 폭행만을 의미한다.( )
3. 집단따돌림(왕따)은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 )
4. 누구나 화가 날 때 폭력을 쓰고 싶은 성향이 있다.( )
5.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심한 경우, 미성년자라고 하더라고 형사처벌을 받는다.( )
6.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7. 폭언, 폭설도 폭력이다.( )
8. 청소년 비행의 원인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산물이다.( )
9. 폭력을 행사해도 학생들은 법의 접촉을 받지 않고 용서받을 수 있다.( )
10. 내 앞에서 누군가 귀중한 물건을 깨뜨리면서 소리치는 것도 폭력이다.( )
11. 친구들에게 돈을 빼앗는 것은 폭력이 아니다.( )
12.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은 내면에 분노가 많다.( )
13. 폭력을 당했을 때는 부모님께 알리고 경찰에 신고해야한다.( )
14. 나는 신체적 폭력이나 왕따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
15.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학생은 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낮다. ( )
16. 집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으면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
17. 폭력을 당하게 되면 우울해지고 대인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 )
18. 폭력 가해자는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
19. 가해자는 분노가 많은 사람이고 피해자는 폭력을 당하게 되면 분노가 쌓이게 된다.( )
20.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조하면 (신체적) 폭력, 왕따를 예방할 수 있다.( )
21. 낙서가 많아지고 우울해하며, 잃어버리는 학용품이 많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면 폭력을 당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22. 무리 지어 다닌다고 해서 폭력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23. 신체적 폭력을 당해 괴로워해도 자살까지 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
24. 돈을 뺏는 아이들은 대개 ‘빌린 것이며 갚으려고 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사실이다.( )
25. 가해자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책임감이 낮다.( )
26. 피해자가 신체적으로 상처를 받아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
27. 힘이 없는 피해자라 해도 복수심에 가해자를 해칠 수 있다.( )
28. 가해자는 무엇이든 힘으로 제압하려고 한다. 다른 것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
29. 가해자는 칭찬이나 인정을 받은 경험이 별로 없다.( )
30. 친구들을 때리는 사람은 힘이 세서 친구들이 부러워한다.( )
31. 대부분의 폭력적인 상황은 일시적인 정신착란에 의해 발생한다.( )
32. 일반적으로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관계에서 발생한다.( )
○: 1, 4, 5, 7, 8, 10, 12, 13, 15, 16, 17, 18, 19, 20, 21, 22, 25, 27, 29, 32
× : 2, 3, 6, 9, 11, 14, 23, 24, 26, 28, 30, 31
화가 나면 나는 어떤 행동을 보일까?
1. 화가 났을 때 내가 보이는 행동을 적어보자.
• 예 : 고함을 지른다. • • •
• • |
2. 화를 내고 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나에게 |
다른 사람에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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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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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화가 난 상황을 잠시 피해 있는다. 2) 심호흡을 한다 • 어깨와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 배를 불룩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약간만 내뿜은 다음 멈춘다. 멈추는 시간은 2-3초 간으로 한다. • 숨을 들이쉴 때 코로만 들이쉰다(입을 다문다) • 가급적 큰 소리를 낸다. 3) 눈을 감고 구구단을 외운다. 눈을 감고 천천히 구구단 하나에 약 1-2초 정도 걸리게 한다. 4)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목을 돌리며 긴장을 풀어준다. 5) 화가 난 이유를 차분히 생각하고 화가 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6) 화나게 한 잘못된 생각이 무엇이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
※ 부모님과 함께 해보고 연습하여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