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관련자료

학생 폭력 피해자 상담

☆ 벼리 2010. 10. 26. 21:43

학생 폭력 피해자 상담

 

많은 학생들이 신체폭력뿐 아니라 언어폭력, 금품갈취 등을 경험하지만 과반 수 이상의 학생이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있다. 피해학생은 심리 정서적으로 위축되며 자존감이 크게 저하되고 학교생활 전반에 흥미를 잃게 되어 일상적인 생활에 부적응 문제로 나타난다. 가정과 학교는 학생들이 겪고 있을지 모르는 폭력 피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피해 사실이 발견되면 곧바로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가. 특징

피해학생들은 대부분 폭력을 당한데 대한 억울함과 분노를 가지고 있다. 가해 학생에 맞서서 대항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분노감을 내재한 경우가 많다. 동시에 가해학생에게 보복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지도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체육시간이나 모둠 활동 시간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급식시간에 혼자서 밥을 먹거나 밥을 먹지 않고 도서관이나 운동장 등을 배회하기도 한다. 불면증이 생기거나 악몽을 꾸기도 하며 식욕을 잃고 매사에 의기소침해진다. 심지어 사람들 만나기를 기피하면서 방안에만 틀어 박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지각이나 결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퇴나 지각이 빈번할 경우 교사는 혹시 폭력의 피해를 겪고 있는지 주변학생들로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 원인

교사가 피해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피해학생의 상한 자존심과 두려움을 공감해주어야 하며 적절한 방법으로 내면에 쌓인 분노를 표출할 기회를 주어야만 한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하며 가해학생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보복당하거나 다른 아이들에게서 놀림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해 학생의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피해학생들의 경우 몇 가지 공통적인 특성이 있으나 폭력 피해의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점을 교사가 명심해야 한다. 피해 학생의 개인적 특징을 보면 사회적인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기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격인 경우가 많다. 또한 또래들보다 몸이 왜소하다거나 말이나 행동에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너무 이기적인 행동을 하거나 튀는 언행을 하여 다른 학생들부터 미움을 사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보살핌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피해학생이나 그 부모를 상담할 때 원인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칫 피해 학생 부모에게 피해 학생의 개인적 특성이 폭력을 유발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오히려 부모가 억울함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학생을 더 위축시킬 수 있으며 정상적인 학교적응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학생, 부모 교사가 다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과정에서 피해학생의 개인적 특성을 점검해보는 하나의 단계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다. 상담 방법

1) 부모심정 공감하기

자녀가 끔직한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 때문에 피해 학생의 부모는 억울함과 분함, 두려움 등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교사와 만나게 되므로 교사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교사는 부모의 심정을 미리 예상하고 충분히 공감해주면서 대호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어머니/아버지, 어서 오세요. 많이 속상하실 텐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문에 많이 놀라셨지요?”

“이번 일로 ○○가 학교생활을 잘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되시지요?”

“가해행동을 한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많이 화도 나시고 원망스러우실 겁니다.”

“자칫 또 다른 보복으로 이어질까봐 걱정되시고 아이가 두려워하니 불안하실 겁니다.”

“그 동안 ○○가 혼자서 힘들었을 텐데... 그걸 생각하면 부모님 심정이 억울하고 안타깝고.. 그러실 거예요.”

“○○가 빨리 이번 일을 털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학교생활을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제가 함께 노력해보도록 하지요.”

 

2) 현재 상황 점검

먼저 학교에서 가․피해 학생,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과 상황, 가해자와의 관계, 피해정도 등을 파악하고 학부모와 상담에 임하며, 가정에서 알고 있는 이전에 유사한 사건 유무, 사건 이후의 행동, 피해 정도, 현재의 심정과 바람 등을 알아본다.

대부분의 피해 학생들은 피해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숨기기 때문에 부모님이 알게 되기까지 짧게는 몇 주일 길게는 몇 년 이상이 지난 경우가 많다. 그리고 현재 사건이 있기 전에도 폭력에 대한 피해를 받은 경험이 있을 수도 있다. 피해를 당한 뒤 자녀에게 나타나는 상황 변화를 확인하여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주지시킨다.

“○○가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나요?”

“○○가 집에서 말이 없어지고 밥을 안 먹거나 잠을 못자는 등 특별한 행동을 하는지요?

“분명한 이유 없이 ○○가 전학가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나요?

“○○가 용돈을 자꾸 달라고 조른 적이 있었나요?”

“○○가 방과 후 집에 가면 누구랑 지내는지요?”

“보통 때 부모님과 ○○랑 대화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가 가장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친지나 가족 중에 누구인가요?”

 

3) 해결 방안 탐색

1) 피해학생에게는 신체적․정서적 안전에 대해 안심시키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을 도울 것이라는 희망적은 위로를 주는 등 정서적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고 다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취해야 할 방법들을 학생과 함께 모색해가야 한다. 피해학생의 억울함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학생이 원하는 바를 알고 해결방안을 탐색하는데 <자료 1>를 부모와 학생이 함께 활용해 볼 수 있다.

2) 학교 폭력의 2/3정도는 같은 학교의 선배나 또래에 의해 이루어지며 같은 반 학생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또래의 배신이나 소외로 인한 정서적 충격이 상당히 크다. 그러므로 피해 학생에게는 이에 대한 심리 상담이 중요하며 피해 후유증에 대한 치료도 이루어져야 한다.

3) 피해학생의 부족한 사회적 기술 부분에 대하여는 “훈련”이 필요하다. 성급한 코칭보다는 폭행당한 것에 대한 분노가 자연스럽게 살아나 표출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분노의 표출로 자존감이 회복되도록 돕고 피해자에게 내재되어 있던 분노로 인해 또 다른 가해 학생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 피해 학생이 힘든 시간을 보내었지만 위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전히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상기하게 하여 긍정의 힘을 갖도록 <자료 2>를 활용할 수 있다.

4) 피해 학생 스스로 못나서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피해의식에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는 피해학생스스로 폭력에 대처하는 힘을 지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향후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의 긍정적인 점을 부모와 함께 대화해 보도록 <자료 3-1>을 가족활동지로 복사하여 주고 집에서 해보게 한다. 교사나 부모가 먼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자료 3-2>을 학생에게 주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좋은 방안을 선택하거나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피해학생의 부모에게도 자녀가 당한 피해와 그로 인한 분노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지지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발생된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한 모색이 상담의 주요 내용이 된다. 이번 사건에 대한 원만한 해결도 중요하지만 향후 또다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방책도 모색하여야 한다. 폭력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모가 일차적으로 학생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도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다(자료4). 이때 피해 학생이 폭력의 동기를 유발했다는 식의 책임을 거론하게 되면 피해자 부모의 분노와 억울함은 교사에 대한 불신으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피해학생 부모가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어려운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이를 테면 너무 분한 나머지 가해학생을 찾아가 폭행하거나 무작정 교실로 가해학생을 찾아가는 반응도 때때로 발생한다. 이러한 행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의 문제로 비화되어 피해학생을 더 혼란스럽게 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부모인 경우 먼저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 기관을 안내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라. 유의할 점

첫째, 피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피해자 부모는 자녀의 피해 때문에 감정이 상한 상태이므로 폭행의 원인이 자신의 자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해 교사에게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대부분의 피해자 부모들은 단지 자기 자식이 피해를 입은 사실에만 집착하여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왜 일어났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수 있다. 그래서 담임교사는 앞으로 피해 학생이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피해학생 부모와 상담을 해야 한다.

셋째, 피해 사실이 드러났을 때 그 문제를 성급하게 노출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넷째, 교사는 피해학생의 보호 및 안전을 확보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적 안정 도모한다.

다섯째,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피해 학생 부모가 가해 학생과의 만남을 원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직접 대면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섯째,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교사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학교폭력 책임교사나 학교장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

자료 1

우리 아이 어떻게 도울까?

 

♡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준다.

♡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해준다.

♡ 피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다.

♡ 증거자료(진단서, 증인 및 물증)등을 확보해둔다.

♡ 폭력 피해 후유증 예방을 위해 심리상담을 받는다.

♡ 아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한다.

- 학교에 자치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 onE STOP SERVICE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한다(225-3117).

- KT 텔레캄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1588-0112).

-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다.

- 형사재판 종료 후 민사재판을 실시할 수 있다.

자료 2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

 

☞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3-5명 정도 이름을 적어 봅시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

 

 

나의 건강과 생존을 지켜준 사람

나에게 용기를 준 사람

 

 

나의 생활에 편의를 제공해

준 사람

나를 아껴주는 친구들

 

 

내가 감사해야 할 사람

나를 인정하여 주는 사람들

 

 

나의 진로를 위하여

애써 준 사람

내가 도움을 주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

 

 

자료 3-1

나를 사랑하기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자 부모님과 함께 나의 좋은 점을 찾아볼까요?

 

가) ▶ 나의 좋은 점은 …

내용

부모

신체 조건

 

 

성적

 

 

대인관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