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상담-피해자를 중심으로
집단따돌림 상담(피해자중심)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피해 학생이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간혹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적으로도 우려스러운 문제가 되고 있다. 교사는 집단 따돌림의 징후를 수시로 면밀히 파악하고 교실에서의 조력과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돌림은 피해 학생으로 하여금 심리․정서적으로 위축되게 할 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 및 학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유와 회복을 위해 부모와 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
1. 특징
집단따돌림 피해학생들은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거나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는 등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고 회피반응을 보인다.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급 내에서도 말 수가 적으며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나타내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를 잘 모르는 경향을 보이고 따돌림에 대해 외로움, 분노, 억울함, 자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껴 간혹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거나 잔인한 보복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간혹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 중에는 신체적으로 외모나 목소리가 특이하거나 잘 씻지 않고 복장이 지저분한 경우도 있다. 또한 내성적이며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하고 옷차림, 유행어, 연예인 동경과 같은 또래 집단의 문화에 잘 어울리지 못한다.
2. 원인
가장 큰 원인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회 문화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현대 산업사회의 경쟁적인 대결문화는 인간적인 따뜻한 배려를 잊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소외시킴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이러한 현상을 가져온다고 하겠다.
가정에서의 양육태도에도 원인이 있다. 핵가족 문화 속에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다른 사회구성원들과 원만하게 어울리는 연습이 부족한 나머지 자신의 세계에만 몰입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의 과잉보호에 의해 학생의 욕구가 너무 쉽게 충족되면 나중에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을 경우 사소한 욕구좌절도 인내할 수 없어 생활 장면에서 도피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론 잘난 척, 착한 척, 예쁜 척하는 등 튀는 행동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교사의 관심과 애정을 지나치게 원해 거짓말을 자주하고 말과 행동이 틀린 경우이다. 가해학생들은 이들을 교사가 편애하는 학생들로 여기며 잘난 척하고 이기적이며 자신의 생각만 주장한다고 생각한다.
3. 상담방법
가. 부모심정 공감하기
자녀의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미안한과 자책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이러한 복잡한 심정을 학교에 대한 원망으로 표출하기 십상이다. 그동안 자녀가 겪었을 아픔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심정은 가해학생들에 대한 분노로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모들의 입장을 교사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학교에 잘 적응하면 좋을 텐데 속상하시죠.”
“친구들이 따돌려서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니 많이 속상하셨지요.”
“○○이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당황하고 속상하셨어요.”
“이런 일이 벌어져서 저도 상당히 가슴이 아프네요.”
“○○이가 이런 일로 상처받아 공부를 못하게 될까봐 걱정되시죠.”
“○○이가 학교에 다니지 않겠다고 할 까봐 걱정되시죠.”
“그동안 ○○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부모로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자책하는 맘이 드셨을 것 같아요“
나. 현재 상황 점검
따돌림 피해 상황을 정확히 점검하는 것은 제2, 제3의 피해 또는 다른 사람에 대한 가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양육태도, 의사소통방식, 양육과정, 주변의 친구 상황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과잉보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친구사귀는 기술들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었는지, 가정에서 아이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대화가 오고 가는지를 알아본다.
“○○이와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누십니까?”
“○○이가 최근에 힘들다고 말을 한 적이 있나요?”
“○○이는 어렸을 때 누가 길렀나요?”
“○○의 이전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편인가요?”
“○○의 가장 절친한 친구가 있나요?”
다. 해결방안 탐색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학생의 경우 그 피해 지속 기간이 길수록 자아존중감이 크게 손상되고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 동안 힘들었을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져주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정상적인 대인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첫걸음이 된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 단계로 다시는 따돌림 피해 대상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어야 한다. 좋은 친구가 되는 법에 대해 부모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대인 관계 기술을 연습하는 과정을 부모와 교사가 함께 도와야 할 것이다.
1) 자녀의 자아 존중감 향상시키기
가) 아이의 입장에 서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절대로 “왜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었나?”와 같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모자람을 탓하게 되면 아이는 더 상처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현재 심정에 대해 공감해 주는 것이다. “○○야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하고 공감해준 후 다른 해결책을 함께 찾는다.
나) 자녀의 숨겨져 있는 장점 찾기를 통해 아이의 자기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자료 1).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분명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이 있음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자녀가 했던 자랑스러운 일들을 부모와 함께 찾아보고 사람은 누구나 다 독특한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취미나 특기 등을 찾는 기회를 찾는다.
다) 아이와 자주 대화하기
학생들이 부모와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 아이들과 매일 30분 정도 이야기할 시간을 갖고 학교성적, 진로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부모가 흥분해서 말허리를 싹둑 잘라버리면 그 이후엔 대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2) 친구 벤치마킹하기
평소에 자신에게 호의적인 친구를 찾아 친해지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으로 친구들에게 전화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생일을 챙겨주는 등 자신이 먼저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알려준다. 또 친구의 장점 찾아 칭찬해 주기가 있는데 ‘아주 멋있어’ 보다는 ‘지난번에 체육시간에 네가 친구를 도와주는 모습이 정말 멋있더라’와 같이 구체적으로 말하도록 한다. 그러면 듣는 친구도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칭찬임을 알고 기분이 더 좋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의 실수로 인해 친구와 문제가 발생했다면 신속하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고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하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친구와 대화하는 요령으로 친구의 취미나 관심사 등을 먼저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화제를 찾아야 하며 비슷한 관심분야를 가져야 한다는 것도 말해 주어야 한다.
집단따돌림에서 벗어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피해학생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가져야한다. 앞서 말한 위축된 자존감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난 후, 자신의 말이나 습관 및 외모에 이상한 점은 없는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점은 없는지, 자기보다 못하는 친구를 깔보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변의 친구들 중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의 행동을 벤치마킹하도록 부모가 돕도록 한다(자료 2). 먼저 인기가 많은 학생들의 행동특성을 먼저 찾고 거기서 본 받고 싶은 점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3) 명상 및 이완훈련
따돌림을 받았던 경험들이 떠올라 불안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호흡과 명상으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록 한다. 가장 편안한 자세를 하고 나서 눈을 감고 평소에 즐거웠던 일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도록 한다. 또한 근육이완훈련을 통해 불안을 해소해 보도록 한다. 가능한 편안한 곳에 누워서 팔, 다리, 어깨, 눈, 혀 등 세부적인 신체의 부분을 순서를 정해서 꽉 힘을 주었다가 풀어주는 방법도 좋다.
또한 이전 경험을 상기하면서 차오르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 미술치료 기법을 적용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핑거페인팅, 점토놀이, 또는 종이 찢기 등을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은 자신의 억울함과 적개심을 표출함으로서 스스로 후련함을 경험하고 위안을 받게 한다.
4) 자기주장 훈련하기
어떤 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사고하지 않도록 습관을 들인다. 즉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한다. 나를 놀리려는 것을 두려워말고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럴거라고 생각해보게 한다. 농담과 조롱은 완전히 무시하려고 노력하게 하고 과민하게 대응하면 그들에게 재미를 더해주어 그 행동을 강화하게 됨을 상기시키면 좋다. 항상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의견을 항상 존중해 주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며 늘 격려해 주어야 한다.
․ 우선은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 자녀의 존재 자체에 대해 기뻐하고 사랑하고 칭찬해 주기
․ 아이의 감정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하기
․ 하기 싫은 일은 분명히 싫다고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 유의할 점
간혹 피해자 학부모는 “우리 애가 그런 지경에 있을 때까지 선생님은 뭐하셨어요?”, “선생님은 모르고 계셨어요?”하고 항의할 수도 있다. 이때는 학부모의 심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어야 하며, 주의할 점은 원래 피해 학생도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식의 말들은 학부모를 더욱 자극할 수 있으므로 설사 피해학생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일어난 따돌림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서 그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에 조언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절차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어떤 학부모는 “어떤 녀석이 우리 애를 그랬나요? 녀석을 그냥 콱.....”하면서 가해학생을 직접 폭행하고야 말겠다고 덤비기도 한다. 이때도 순간적인 감정들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차분한 목소리로 부모의 감정들에 대해 공감적으로 표현해주고 감정적인 대응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차분히 설득시켜야 한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교사와 함께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가정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나의 장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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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장점 |
엄마와 아빠가 찾은 장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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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느낌: |
반갑다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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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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