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 리

나이가 든다는 것은..

☆ 벼리 2010. 12. 14. 10:36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사람.. 인간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 이제 조금은 안다.. 어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람을 좋아했었다면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사람이 좋다.. 사람들이 말한다.. 인간이 가진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속성에 대해서.. 인간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라는 말들.. 그속에서 손해보지않고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주 현실적이고, 그리고 적당히 뭉개지면서 살아야 한다는거.. 그치만 나는.. 그것을.. 생명에대한 본능적인 욕구라고 해석하고 싶다.. 인간은 강하지만 또한 약한존재이니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그것에 대해 무작정 고개 돌리고 싶지 않다.. 나도 별다르지 않을테니까..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좋은사람들이 많다..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좋은사람들을 접할때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싫을때도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좋다.. 나는.. 실망스런 사람들에게는 아주 많이.. 아주 많이 차갑고 냉정하다.. 그래도.. 옛날보다는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옛날에는.. 두번생각하지 않고 깡그리 지웠었는데.. 지금은.. 고개를 돌렸던 사람들을 한번 더 돌아보고 그속에서의 따뜻함을 찾아보는 여유도 가지니까.. 옛날의 나는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너무 분명한 테투리안에서만 갇혀서 사람들을 접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나를 보호하는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지만 뒤돌아보면 오히려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되었다..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두려워해서 내 마음의 소리에 한번도 귀기울여보지 못했다.. 상처를 받는것도 두려웠고, 상처를 주는것도 두려워서 항상.. 상처를 주고받지 않을 그런관계로만 만족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즐거움만을 찾았었다.. 나는 어떤 일에서나 과정에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결과를 예상하고 시작을 망설인적이 없다.. 항상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이든 결과에 만족했는데..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그렇칠 못했다 항상 정해진 결과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도 결과에 맞추었고.. 과정도 결과에 맞추는.. 그런 미련한 짓을 했다.. 정말 어리석었던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른거랑 별다르지 않는데.. 원래 내식대로 하면 되는건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걸까..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쁜것 같지만은 않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경험들이 쌓인다는 거니까.. 경험들이 쌓인다는 것은.. 계속 내가 무언가를 배워나간다는 거니까..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다하더라도 이렇게 삶에 대해서 배워나가는 것이 나이가 든다는 거니까.. 무엇이든 배우는걸 좋아하는 나니까.. 이렇게.. 그냥 배워나가자.. 인생에는 결과도 없고, 정답도 없다.. 그냥 과정만 있을뿐.. 그래.. 그냥 과정만 있을뿐이다.. 과정에 최선을 다하자.. ☆━━┓ 2010.12. 14 화 화창한 날 오전에.. ┃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