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들을 보내본다..
항상 머릿속이...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번주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번달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번 학기에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복잡하다..
그래서
오늘을 보내면 오늘일은 기억저편으로 보내버리고
이번주를 보내면 이번주의 일들은 저멀리 날려버리고
이번달을 보내면 약간의 홀가분함과 약간의 부담감으로 머리를 흔들어보고..
이번학기를 보내면 그저 편하지만은 않은 여유를 가지며
내가 성실히 수행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쁨과
결국은 하지못했던.. 계획으로 끝나버린 일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한다..
그리고 머리를 비워보며 틈날때마다 딩굴딩굴..
그런 시간들이 행복하다..
새로 다가올 시간들을 준비하며..
차곡차곡 쌓이는 내 시간들에게서 내가 얻는 것과,
그리고 내가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여전히.. 얻고싶은 것이 더 많아서..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미련은 쉽게 접을 수 있다..
그래서 잃어버린 거니까..
그래도 미련이 남으면 다시 계획을 세우면 되니까..
정말 오랜만에.. 머릿속을 비우고 글을 써본다..
이담에.. 시간이 많아지면.. 시간이 아주아주 많아지면
그때는 글을 써야지.. 그렇게..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채워야지..
며칠동안은 이렇게 머리를 비우고 여유를 가질 수 있을거 같다..
에너지를 모아야 올해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겠지..
2011년 8월 21일 편안한 오후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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